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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다디질염(칸디다성 질염)은 여성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 감염 중 하나로, **칸디다균(주로 칸디다 알비칸스)**이라는 곰팡이(진균)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건강한 여성의 질 내에는 자연적으로 다양한 균이 균형을 이루며 존재하지만, 특정한 요인으로 인해 칸디다균이 과증식하면 질염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칸디다 질염은 가려움, 분비물 변화, 통증 등을 유발하며,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칸디다 질염의 주요 증상과 원인, 그리고 예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칸디다 질염의 주요 증상

칸디다 질염은 여성의 질과 외음부에 염증을 일으키며, 다양한 불편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입니다. 질 내부와 외음부 주변이 심하게 가렵고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며, 가려움이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질 분비물의 변화도 칸디다 질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질 분비물은 투명하거나 약간 희끄무레한 색을 띠지만, 칸디다 질염이 발생하면 하얗고 덩어리진 형태(치즈 또는 우유 응고물 같은 질감)의 분비물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질에서 신맛이 나는 듯한 냄새가 동반될 수 있지만, 세균성 질염과 달리 강한 악취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 부위의 **붓기와 발적(피부가 붉어지는 현상)**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칸디다 질염이 발생하면 질 점막과 외음부가 붉게 변하고, 심한 경우 따끔거림과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는 느낌(배뇨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성관계 시 통증(성교통)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칸디다 질염은 급성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일부 여성의 경우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2. 칸디다 질염의 주요 원인

칸디다 질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 저하와 환경 변화가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1) 면역력 저하

가장 흔한 원인은 면역력 저하입니다.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질 내 균형이 유지되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칸디다균이 과증식하여 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 감기나 질병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 칸디다 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2) 항생제 사용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유익균까지 함께 제거하여 질 내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와 같은 유산균이 감소하면 칸디다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어 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항생제를 복용할 때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섭취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호르몬 변화

호르몬 변화도 칸디다 질염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임신, 생리 주기 변화, 피임약 복용, 폐경 등의 요인으로 인해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수치가 변동하면 질 내 환경이 변하면서 칸디다균 증식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면역력 저하로 인해 칸디다 질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며,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도 질 건조증과 함께 질염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질 내 환경 변화

질 내 환경이 변화하면 칸디다균이 번식하기 쉬워집니다. 지나친 질 세정제 사용, 질 세척(더운물로 과도한 세척), 향이 강한 비누 사용 등은 질 내 유익균을 감소시키고, pH 균형을 무너뜨려 칸디다균이 과증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습한 환경도 칸디다균 증식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나 꽉 끼는 속옷, 합성섬유 속옷 착용도 질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5) 당뇨병 및 혈당 조절 문제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이 높은 경우, 칸디다균이 더 쉽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칸디다균은 포도당(설탕)을 에너지원으로 삼기 때문에 혈당이 높은 환경에서는 더욱 활발하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가 있거나 혈당 수치가 높은 여성은 칸디다 질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3. 칸디다 질염 예방법

칸디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질 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 위생 관리: 과도한 질 세척은 오히려 질 내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으므로, 비누나 강한 세정제 사용을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속옷을 자주 갈아입고 통기성이 좋은 면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섭취하면 질 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칸디다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혈당 조절: 당분이 많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칸디다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으므로, 혈당을 조절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생제 남용 주의: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피하고, 복용이 필요할 경우 유산균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칸디다 질염은 면역력 저하, 항생제 사용, 호르몬 변화, 질 내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가려움, 분비물 변화, 따끔거림, 성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을 유지하고, 올바른 위생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칸디다 질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이 잦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칸디다 질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예방과 치료로 건강한 질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